건강
먹고나서 자꾸 토하는데 정신과에 말해도 될까요?
사실 이런 이야기는 스스로도 꺼내기가 참 어려운데, "어디로 가야 하나"를 물어봐 주신 것만으로도 이미 중요한 한 걸음을 떼신 거예요.
질문
요즘 식사 후에 속이 불편해서 토한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소화가 안 되는 줄 알았는데, 어떤 날은 많이 먹었다는 생각이 들면 불안해지고 화장실에 가고 싶어집니다. 일부러 그러는 건지, 몸이 안 좋아서 그런 건지 저도 헷갈립니다.
이런 얘기를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꺼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괜히 이상하게 볼까봐 말하기가 어렵고, 내과를 먼저 가야하는 문제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먹는 것과 토하는 문제가 마음 상태랑 연결될 수 있는지, 진료때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답변
먼저 가장 마음 쓰이는 부분부터 말씀드릴게요. "일부러 그러는 건지, 몸이 안 좋아서 그런 건지 나도 헷갈린다"고 하셨죠. 그 헷갈림 자체를 스스로 탓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마음과 몸이 얽힌 문제는 원래 당사자도 구분하기 어려워요. "일부러"인지 아닌지를 스스로 판정하려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걸 함께 풀어보는 게 바로 진료에서 하는 일이니까요.
물어보신 것에 답을 드리면, 두 가지를 다 살펴야 하는 문제이고, 실제로 함께 봅니다.
몸(신체)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식후 속 불편과 구토는 위장 질환 같은 내과적 원인일 수도 있고, 또 어떤 이유로든 구토가 반복되면 그 자체가 몸에 부담(전해질 불균형 등)을 줄 수 있어서,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그러니 내과 진료를 아직 안 받으셨다면, 그쪽도 열어두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지금 하신 이야기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충분히, 그리고 마땅히 꺼내도 되는 이야기입니다. "많이 먹었다는 생각이 들면 불안해진다"처럼 음식이나 먹는 것과 감정이 얽혀 있는 부분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자주, 또 잘 다루는 영역이에요. 이런 걸 "이런 걸로 정신과에 가도 되나" 하고 망설이다 혼자 안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오히려 일찍 이야기를 꺼낼수록 수월합니다.
정리하면, 내과에서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과,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먹는 것과 얽힌 마음을 살펴보는 것, 둘 다 필요할 수 있고 함께 가는 게 가장 좋습니다. 어느 쪽을 먼저 가야 할지 정하기 어려우시면, 둘 중 편하게 느껴지는 곳을 먼저 찾으셔도 됩니다. 어느 문으로 들어가시든, 필요하면 다른 쪽으로 연결해줄 거예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지금 이걸 헷갈려하고 걱정하신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를 돌보려는 마음이 있다는 뜻이에요. 그 마음을 따라 한번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혼자 판단하려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ℹ️ 이 답변은 일반적인 정보이며, 특정 개인에 대한 진단이 아닙니다.
🏥 식후 불편이나 구토는 내과에서 신체적 원인을 확인하시고, 음식이나 먹는 것과 얽힌 불안이 반복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함께 권합니다. 먹는 문제로 힘들 때는 정신건강상담전화 ☎1577-0199에서 도움받을 곳을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구역질과 구토」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biz/health/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View.do?cntnts_sn=5804
김세웅 전문의 · 채움 정신건강의학과의원
본 답변은 참고용 일반 건강정보이며,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