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건강 관련 걱정으로 불안
건강검진에서 예상 못 한 것들이 한꺼번에 나오고, 게다가 처음 받는 수술까지 앞두고 계시니 얼마나 불안하고 머릿속이 복잡하실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평소 그렇게 건강을 챙겨오셨는데 이런 결과를 마주하면 허탈함이 더 크게 밀려오지요. 그 마음 꺼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결론부터…
질문
건강검진에서 난소혹이 발견되어 산부인과 진료 받으니 난소기형종으로 별거 아닌거라 하는데 이거 말고도 자궁근종도 있고 내막에 용종도 있고 여러가지 안좋은게 많이 나왔어요. 난소기형종은 수술을 하기로 예약을 했는데 생전 처음하는 수술이고 다른 근종 용종 이런것들로 인해 나중에 암이 생기는거 아닌가 하는 불안과 걱정이 밀려왔어요. 다른부위에도 물혹이 있는데 나중에는 결국 암이 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됩니다. 평소 식습관도 좋고 운동도 규칙적으로 하는데 이러니 너무 허탈하고 우울해 지더라구요. 계속 휴대폰으로 관련 질환 찾아보고 제가 하게 될 복강경 수술 후기 찾아보고 내가 저걸 견딜수있을까 하는 생각만 들고 미치겠습니다. 그래도 죽을병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다 라고 생각을 하려고 해도 계속 불안하고 입맛도 없어지고 그러네요.
답변
건강검진에서 예상 못 한 것들이 한꺼번에 나오고, 게다가 처음 받는 수술까지 앞두고 계시니 얼마나 불안하고 머릿속이 복잡하실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평소 그렇게 건강을 챙겨오셨는데 이런 결과를 마주하면 허탈함이 더 크게 밀려오지요. 그 마음 꺼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느끼시는 "결국 암이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말씀하신 난소기형종·자궁근종·자궁내막 용종은 대부분 양성(암이 아닌)이며, 그 자체로 암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담당 산부인과 선생님이 "별거 아니다"라고 하신 것도 같은 맥락일 거예요. 다만 정확한 것은 본인의 검사 결과를 직접 보신 그 선생님께 다시 한번 여쭤보시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왜 이런 걱정이 밀려오는지 짧게 말씀드릴게요. 몸의 문제는 이미 병원에서 확인되고 수술 계획까지 세워져 적절히 관리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도 마음이 "혹시 최악이면 어쩌지" 하는 쪽으로 자꾸 달려가는 것 — 밤새 질환과 수술 후기를 검색하고, "내가 견딜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것 — 은 몸의 문제라기보다 불안이 스스로를 키워가는 흐름에 가깝습니다. 검색을 할수록 더 불안해지고, 불안하니 또 검색하게 되는 고리이지요.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도 함께 권해드립니다. 지금처럼 걱정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검색을 멈추기 어렵고, 입맛이 없어지고, 우울감이 들면서 일상이 흔들리는 정도라면, 이 불안 자체를 돌보는 것이 수술을 준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건 마음이 약해서가 아니라, 큰일을 앞두고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반응이고, 도움을 받으면 충분히 가라앉힐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당장 도움이 되실 만한 것 하나만 덧붙이면 — 질환과 수술 후기를 검색하는 것이 잠깐은 안심이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불안을 더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색으로 답을 찾기보다, 궁금한 점을 메모해두었다가 수술 전 진료 때 담당 선생님께 직접 여쭤보시는 편이 훨씬 정확하고 마음도 편해집니다.
처음 받는 수술을 앞두고 불안한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에요. 그 마음을 혼자 안고 검색으로 버티지 마시고, 담당 선생님께는 몸에 대한 질문을, 그리고 필요하시면 정신건강의학과에는 이 불안한 마음을 나눠주세요. 잘 준비해서 무사히 지나가실 겁니다.
김민국 전문의 · 소민 정신건강의학과의원
본 답변은 참고용 일반 건강정보이며,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